말씀과찬양



주일예배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2019-09-28 00:32:48
관리자
조회수   633

성경 : 마태복음 5:5
제목 :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온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온유의 국어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의 성질이나 표정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을 온유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나의 마음이 온유하다는 것은 성질이나 표정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1. 온유란 하나님의 뜻에 겸손히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의 시편 36장 11절에 사용된 단어 아나브는 ‘가난한, 비천한, 겸손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나브’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후에 헬라어 성서에서 ‘온유한’이라는 헬라어로 번역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온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히브리어 ‘아나브’는 특히 시편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겸손한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시 10:17). 특히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온유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존엄한 권리를 포기하고 낮아져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온유하다’고 말씀합니다.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에서는 같은 모습의 예수님을 ‘겸손하다’고 말씀합니다. ‘겸손’과 ‘온유’는 헬라어 구약성서에서 두 번 그리고 신약성서에서는 여러 번 함께 결합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온유한 자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2. 온유는 상황과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적인 삶입니다.
    따라서 온유란 인간의 타고난 천성적 성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본받아 살려는 역동적인 신앙의 표출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 관철을 포기하고 이웃에 대하여 사랑과 겸손의 태도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을 내려놓고 그것을 거슬러 살아가기로 결단한 사람의 삶이 온유한 자의 삶인 것입니다. 멍에를 메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한 마리의 소처럼 꿋꿋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삶이 온유한 삶인 것입니다. ‘복수의 포기’와 ‘원수 사랑’을 가르치는 마태복음 5장 38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은 ‘온유한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인 복수를 내려놓고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 한걸음을 내딛는 사람이 온유한 사람인 것입니다.

3. 온유한 사람은 땅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축복은 현 세상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자기 권리의 관철을 포기하는 ‘온유한 사람’이 땅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없는 권리를 억지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땅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웃을 위하여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이 땅을 갖는다고 말씀합니다. 그 사람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지만 결국은 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의 지경이 넓어질 것이고 온유한 자에게 하늘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온유한 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그 삶에 진정한 축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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